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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3천여마리 폐사했는데도 신고 안하고 출하…"9마리는 AI 양성"

경북 구미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한 육계 농장과 계열화 사업자 수사 의뢰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철새 도래지 일대를 방역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철새 도래지 일대를 방역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육계 농장과 계열화 사업자(닭 가공업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농장에서는 지난 10~14일 키우던 닭이 상당수 폐사했지만 14일 도축·출하 때까지 가축 방역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다.

이 농장에서는 14일 상주 도계장에 출하한 2만3천여 마리 가운데 3천여 마리가 폐사했다. 이 가운데 9마리를 검사한 결과, H5N8 양성으로 나타났다.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가축 소유자나 사육계약을 한 축산계열화 사업자는 병명이 분명하지 않은 질병으로 가축이 죽거나 전염병에 걸렸다고 의심되면 신고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한편 구미시는 육계 농장과 3㎞이내 방역대 가금류 2만8천436마리를 살처분해 랜더링(고열처리 후 퇴비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또한 3~10㎞ 방역대 내는 한 달간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가금사육농가 307가구에 대해 간이키트 임상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농협 광역방제기 3대와 공동방제단 차량 6대를 활용해 발생지역과 함께 철새도래지, 하천 등 취약지에 대한 방역소독을 할 계획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가금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해 발생하는만큼 사육 중인 가축을 매일 관찰해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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