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농민부부 아너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린 부부가 지난 18일 영주시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4천만원을 또 기탁해 눈길을 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를 말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12월 26일 경북 농민으로선 두 번째로 회원이 된 권용호(71·매일신문 2019년 12월 27자 29면) 씨와 아내 김동조(67) 씨다.
이들 부부는 경북 영주시 안정면에서 쌀, 담배, 생강농사 등을 짓는 자수성가형 농업인으로 평소에도 이웃 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왔다. 30년째 사는 안정면에서부터 고향인 순흥면까지 매년 10여 개 마을 어르신들을 초청, 식사 대접을 하고 잔치를 베풀고 있다. 또 경로당, 저소득층에 쌀과 후원금을 지속적으로 기부해 '나눔의 천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남편 권 씨는 2015년부터 경북모금회에 꾸준히 연말 기부를 해왔다. 2018년 1천만원을 기탁하며 영주 3호 나눔리더로 가입했고 지난해 12월엔 더 많은 이들이 나눔을 실천하는데 힘이 되고자 3천만원을 기부하며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권 씨 부부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성금이 줄고 있다는 소식에 안타까웠다. 저의 작은 실천이 더 많은 지역 독지가와 기업들이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전국 최초의 농민 부부가 매년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온 사례는 극히 드물다"면서 "권용호·김동조 씨 부부의 나눔 실천은 우리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앞으로 농촌 기부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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