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세계 1위' 다웠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21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고진영은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2위 김세영과 해나 그린(호주)을 5타 차로 따돌리고 투어 통산 7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110만 달러(약 12억원)를 받은 고진영은 시즌 상금 166만7천925달러(약 18억3천만원)를 벌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이 됐다.
코로나19로 시즌 18개 대회 중 4개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가장 많은 상금을 번 고진영은 이로써 지난 2012년과 2013년 상금왕 2연패에 성공한 박인비 이후 7년 만에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주인공이 됐다.
고진영은 "미국 내에 집을 마련할 예정이다. 미국 은행 통장 잔고가 얼마 없는데, 이번에 받은 상금을 집을 사는 데 보태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시즌 최종전을 제패한 고진영은 한 해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챔피언에도 등극했다.

LPGA 투어 올해의 선수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김세영이 차지했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챔피언 트로피까지 거머쥔 한국 여자 골프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예정된 33개 대회 중 18개만 치러진 2020시즌서 7승을 합작, 여자 골프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2월 시즌 3번째 대회였던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박희영이 첫 승을 신고한 한국 여자 골프는 2월 호주여자오픈서 박인비가 정상에 섰다. 7월 재개 후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이미림이, KPMG 여자PGA 챔피언십에선 김세영이 우승했다.
12월 열린 US여자오픈에선 LPGA 투어 비회원인 김아림이 깜짝 우승해 '메이저 퀸'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메이저 대회 4개 중 3개를 휩쓸었다.

이밖에 김세영이 지난달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고진영이 거머쥐면서 6승을 합작한 미국보다 더 많은 우승을 해냈다.
이로써 한국 여자 골프는 2015년부터 6년 연속 LPGA 투어 최다 우승국 타이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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