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국립극단·국립극장 대구 유치에 시동이 걸렸다. 최근 제2국립극단·국립극장 유치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유치 타당성 용역이 진행되는 등 대구지역 연극계가 뜻과 의지를 모으면서 유치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달 중순 김종성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를 비롯해 오태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등 연극계 주요 인사들로 구성된 국립극단 및 국립극장 유치추진위원회가 발족됐다. 서울에 있는 국립극단에 이은 제2국립극단을 대구에 유치하자는 게 골자다.
이들은 제2국립극단·국립극장 대구 유치에 목소리를 높이는 배경으로 '지역 간 문화 불균형 해소'를 들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문화 인프라 확장에 따른 일방향 문화구조를 타파해보자는 절박함이 깔려 있는 것이다.

특히 대구가 가진 국립극장과 국립극단의 역사적 바탕을 강조한다. 6·25전쟁 시기이던 1953년 2월 대구의 문화극장(키네마구락부)을 국립극장으로 지정하는 등 1957년 6월 서울로 환도되기까지 근대연극에서 현대연극으로 전환의 중심이 된 곳이 대구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대구시의 국립국단·국립극장 유치를 위한 정책적 의지, 그리고 대명공연문화거리 등 공연 환경 인프라가 잘 구성돼 있다는 것도 서울을 제외한 타 도시에 비해 나은 점으로 꼽힌다.
이들은 유치추진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내년 2월 말로 못 박았다. 국립극단과 국립극장 유치제안서를 늦어도 3월 중순까지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은 "대구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공연문화중심도시를 표방하며 지역예술특화 도시로 성장해 왔다"며 "대구의 숙원사업인 제2국립극단과 국립극장 유치는 지역예술인들의 바람이기도 하다"고 했다.
대구시도 보폭을 맞추고 있다. 대구연극계가 여는 각종 포럼과 홍보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립극단·국립극장 유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게 우선 과제"라며 "설득 과정을 대구지역 연극계와 함께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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