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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인 이상 집합금지·스키장 폐쇄"…3단계 뛰어넘는 2.99999단계?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5인 이상 사적모임도 제한하고 식당에 적용하는 방역수칙을 대폭 강화해 일상생활 감염 고리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며 "연말연시에 인파가 몰리는 주요 관광명소도 과감하게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취약시설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할 것"이라며 "어제 약 11만건에 달하는 기록적인 검사가 이뤄졌는데 확진자 수는 800명대를 기록해 반전을 기대하게 한다. 1년간 코로나와의 고단한 싸움도 이번 고비를 넘기면 막바지로 접어든다"면서도 "성탄과 새해 연휴가 코로나의 도화선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것은 거리두기 3단계 때의 기준인 10인 이상보다 강력한 조치다.

특별방역조치는 전국에 일률적으로 적용된다. 지자체마다 완화된 조치를 시행할 수 없다.

3단계를 적용할시 경제활동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에 시민들의 사적모임부터 제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단계가 현행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데다 정부가 '최후의 카드'라는 발언을 수차례 했기에 어떻게든 이를 피하고자 마련한 대책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이같은 조치에 무덤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서 한우구이 집을 운영하는 김혜선(40대.여)씨는 "사실 아무 느낌이 없다. 이미 모든걸 내려놨고 손님들이 모두 예약을 취소했다"며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개인 커피숍을 운영하는 채유라(20대.여)씨는 "하루 5명만 와도 그날은 성공한 날"이라며 "어차피 하루에 많아야 2~3명이 오기 때문에 영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근에서 다른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너무 오래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자영업자들은 굶어 죽는것 보다 몇일 단식 하고 다시 살고 싶은 마음이다"며 "강력한 조치로 어서 코로나 확산세가 잡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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