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예전이 창작 작품인 '애랑을 위하여'로 연말연시 공연의 막을 연다. 예전아트홀(대구광역시 남구 명덕로 98-1)에서 열린다. 23일(수)부터 다음달 3일(일)까지 이어진다. 원로배우인 최영윤의 고희 기념 공연이기도 하다.
작품 '애랑을 위하여'는 연극 속에 하나의 극이 더 들어가 있는 액자형 구성의 전형이다. 짬뽕과 짜장을 두고 어느 것을 골라야할지 모를 때 나온 짬짜면처럼 융합 지향 시대에 걸맞은 연극과 뮤지컬의 컨버전스다.
줄거리는 이렇다. 새로 생긴 대형 휘트니스센터 클럽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헬스클럽 회원들이 홍보이벤트로 '배비장전'을 공연하기로 한다. 배비장전 주인공인 기생 '애랑' 역을 두고 회원들 사이에서 벌어진 쟁탈전을 소재로 삼는다. 주인공을 따내려는 회원들 사이의 시기와 질투, 화해로 이어지는 감정선이 극의 묘미다.
극단 예전 측은 "소박한 주제가 담긴 웃기는 연극이다.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고자 배우들에게도 우스꽝스럽고 과장된 연기를 요구했다. 관객들과 같이 신명나게 놀아보고자 마당극의 형식도 일부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만 15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공연시간은 70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 일, 공휴일은 오후 4시 공연이다. 28일(월), 29일(화)은 휴무다. 관람료=성인 2만원(예매 1만5천원), 청소년 1만원. 문의=(053)424-9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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