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와 경주시가 '포항공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바꾸기로 했다. 두 지자체는 23일 오전 포항 포스코국제관에서 명칭 변경(매일신문 2019년 9월 19일 자 8면) 서명식을 갖고, 국토교통부에 이를 건의한 뒤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공항 이름을 바꾸려면 국토교통부 승인이 필요한데, 국내에선 선례가 없다. 이전에 김포공항을 서울공항으로 바꾸려는 논의가 있었으나 김포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포항공항 명칭 변경을 위한 첫 시도는 KTX 포항역이 들어서기 전인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항시는 당시 KTX '신경주역'을 '경주포항역'으로, 포항공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바꾸자고 경주시에 제안했으나 경주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2년 전 공항 명칭 변경 논의가 다시 시작됐다. 이름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바꾸는 대신 포항공항에 지원하는 포항시 예산 일부를 경주시도 부담해 달라는 조건이었다.
경주시는 지난해 조례를 제정해 진에어의 포항공항 취항을 조건으로 경북도와 포항시가 매년 지원하는 20억원(포항시 14억원) 중 최대 2억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현재 포항공항에는 매일 김포(1회), 제주(2회) 왕복 노선이 있다.
포항시와 경주시 관계자는 "포항경주공항이 되면 울산과 부산 등으로 분산되는 경주 관광객 항공수요를 늘려 공항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포항공항과 경주 보문단지를 잇는 945호 지방도 확장 등 연계교통편 확충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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