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근대 건축물로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무영당'과 '대지바'를 철거 직전에 극적으로 매입했다.
무영당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 자본가 이근무가 건립한 최초의 백화점으로 그가 후원한 이상화, 이인성 등 지역의 신지식인, 예술인들이 활발하게 교류하던 공간이다. 무영당은 1923년 서점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백화점으로 성장했다.
무영당은 대구에서 일본인이 세운 미나까이(1934년)·이비시야(1932년) 백화점과 함께 3대 백화점으로 불렸다. 미국식 빌딩 개념을 도입해 상점 건물을 대형화했고,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등 당시 시대 상황을 반영해 지었다.
대지바는 6·25 당시 피난 문인들의 후원자 역할을 했던 구상 시인이 후배 문학가들과 자주 들렀던 공간이다.
시는 소실 위기에 놓인 원도심 근대 건축물 보존을 위해 동향을 주시하던 중 무영당과 대지바 철거 정보를 입수하고 소유주를 설득해 매입에 성공했다.
매입한 두 곳은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청년, 시민들이 즐겨 찾고 다양한 실험이 시도되는 생동감 있고 사랑받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보존 가치가 높은 건축물 매입을 계속하는 한편 내년에 조례 개정을 통해 민간개발사업 건축 인·허가 시 사업구역 내 역사문화자산에 대한 보존 및 활용 계획을 사전 협의토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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