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각 22일 동해상의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을 때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도 대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중·러 폭격기가 독도 주변, 쓰시마 해협,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를 비행할 당시 항공자위대 전투기의 긴급발진으로 대응했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중·러 폭격기의 일본 영공 침범은 없었지만 일부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자디즈)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방공식별구역은 개별국가의 영토와 영해의 상공으로 구성되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으로,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이다.
한국 합참 발표로는 22일 오전 8시 중국 군용기 4대가 차례로 이어도 서쪽에서 카디즈에 진입했고 이 중 2대가 울릉도 동쪽 일대를 지나 카디즈를 이탈했다.
또 러시아 군용기 15대가 차례로 동해 카디즈 북쪽에서 진입해 이 가운데 2대가 독도 동쪽으로 카디즈를 벗어났다가 다시 진입해 독도 동북쪽으로 이탈했다.
합참은 이들 군용기의 영공 침범은 없었지만 카디즈 진입 이전부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에 대비한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상황과 관련한 공동성명을 통해 동해와 동중국해 공역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제2차 연합공중전략 훈련을 했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러시아군이 실시하는 대규모 군사연습에 2018년부터 3년 연속 참가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긴밀한 군사 협력을 과시하면서 한·미·일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외국 항공기에 대응해 긴급발진한 횟수는 작년 기준 총 947차례로, 하루 평균 2.59회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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