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400여 명의 수용자들이 경북 청송의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이감되는 것이 결정됐다.
정부는 25일 서울 동부구치소 확진자 500여 명 중 경증에 해당되는 400여 명을 다른 교소도로 이감하는 안을 법무부, 질병본부 등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책회의에서 대구교도소와 강원북부교도소 등도 논의됐지만 교정시설의 수용 능력과 독립적인 시설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경북북부제2교가 최적지로 결론났다. 말 그대로 경북북부2교를 수용자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해 운영한다는 것이다.
경북북부제2교는 '교도소 내 교도소'로 불리며 법무부가 정한 수용자 중경비시설(S4) 최고 등급으로 분류된다. 보통 수용자들의 죄질이 무겁거나 교도소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규율 등을 어기는 수용자 등이 이곳에 수감된다. 이곳 850여 개의 수용실 중 90%가 독방이다. 정부는 이런 독립 수용시설이 수용자들의 생활치료센터로 활동하기는 적격이란 것이다.
기존 경북북부2교에 수감된 수용자들은 26, 27일 이틀간 전국에 수용 가능한 교정시설로 옮기게 된다. 이 때문에 25일부터 휴무에 들어간 경북북부2교 소속 공무원들을 포함한 전 직원이 비상근무 체제 들어갔고 28일 옮겨질 확진자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북북부2교는 수용자를 관리하는 교정공무원에 대해서 한시적으로 교도소 옆 교정 아파트 1동을 비워 숙소로 마련한 뒤 격리 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청송군에는 경북북부제1·2·3교도소와 경북직업훈련교도소 등 4개의 교정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2천300여 명의 수감자와 1천여 명의 교정공무원이 있다.
청송군 방역당국은 "25일 이감 통보를 받은 뒤 행정적인 절차를 돕고 있으며 교도소 내 확진 수용자는 철저히 내부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우리 군에서 추가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은 없다"며 "군민들이 잘 이해하실 수 있도록 각 마을 이장 등을 통해 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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