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언론사인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방역 성과에 자만한 나머지 심각한 코로나 재유행 사태를 맞았다고 2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서울 발 기사에서 "한국은 사태 초기,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듯 보였지만, 크리스마스 주간 치명적 재유행이 절정에 이르러 국가가 위기에 빠졌다"고 전했다.
앞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5일 0시 기준 1천241명, 26일엔 1천132명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15일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1만5천여명 증가했다"며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국민 생계 어려움은 심화되고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도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2월 대구·경북지역에서 특정 종교를 중심으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을 신속히 억제했으나 이후 안주하게 돼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급증을 경고했지만, 정부가 10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대유행으로 이어졌다는 것.
블룸버그는 "신천지 발 코로나 방역 성공은 행운의 산물이었을 것"이라며 "신천지 발 감염은 특정 교회와 관련이 있었지만 지금은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감염이 터져나오고 있어 접촉자를 추적하는 것도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다른 나라들보다 백신 도입 시기를 늦춘 것도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내년 2월~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시작으로 얀센과 화이자 백신 등을 들여오고, 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세계 40개국은 연내 백신 접종을 시작했거나 곧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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