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가 아닌 코로나20?…변종 바이러스에 전세계가 '화들짝'

주요국 입국통제 강화될 듯

영국 남부 도버항의 출입구에서 21일(현지시간) 보안 요원들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자정부터 48시간 동안 도버항을 통한 차량과 인원의 입국을 불허했다. 연합뉴스
영국 남부 도버항의 출입구에서 21일(현지시간) 보안 요원들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자정부터 48시간 동안 도버항을 통한 차량과 인원의 입국을 불허했다. 연합뉴스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70%전파력이 강해 새로운 팬데믹 조짐을 보이면서 '코로나20'으로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는 현재 유럽을 휩쓸고 지나가 중동, 아시아, 호주, 북미로 번져가고 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덴마크,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위스 등이 변종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관련국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가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를 확인해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특히 일본에서는 27일 기준으로 7명이 확인돼 내부 전파까지 우려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이미 변종이 확산하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이 유전자 검사를 거의 하지 않아 보고된 사례가 없지만 실제 확산은 상당히 전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백신이 나온 상황에서 각국은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새로운 펜데믹을 우려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변종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28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원칙적으로 모든 국가와 지역으로부터 오는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거부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일본인이나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귀국 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면제해주던 2주 격리도 인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16일 취임한 스가 총리는 이날로 취임 100일째를 맞았다.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16일 취임한 스가 총리는 이날로 취임 100일째를 맞았다. 연합뉴스

우리 정부도 영국에 이어 남아공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영국에서 입국한 80대 남성이 사망후 확진자로 확인되자 즉각 변이 바이러스 조사에 착수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6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아프리카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발표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의 세포 수용체 결합부위(RBD)의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됐다"면서 "남아공발 입국자의 경우 기존에 조치 중인 입국 시 유증상자 코로나19 진단검사 및 14일간의 시설 또는 자가격리 조치에 더해 격리해제 전에도 진단검사를 시행해 지역사회로의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연구진들은 변이 바이러스가 남아공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을 일으켰고, 감염력 및 면역 반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 남아공은 크리스마스인 25일(현지 시간)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만4천796명이 발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앞서 정부는 영국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3일부터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도 의무화했다.

세계 각국도 국경통제에 나서고 있다. 이달 들어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는 40여 개국에 달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등은 한발 더 나아가 국경을 1주일 동안 폐쇄해버렸다.

미국도 28일부터 영국에서 오는 항공기 탑승객 전원으로부터 출발 전 72시간 이내 받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제출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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