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이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에 대한 의지를 꺾었다. 대신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의 재선을 막기 위해 후보단일화를 호소하고 나섰다.
장 명예총장은 27일 불출마 선언문을 통해 "체육회장 선거가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 양상을 피해 뜻있는 적폐 대항 세력과의 폭넓은 결속 운동을 강화하여 더욱 힘 있게 개혁을 추진할 사람에게 깃발을 넘기고 옆에서 돕고자 한다"며 "현 대한체육회 적폐 세력에 맞서 끝내 승리를 쟁취할 후보를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뤄냄으로써 현 체육 적폐 청산에 결집해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전했다.
장 명예총장은 5선 국회의원 출신 이종걸 전 대한농구협회장의 출마를 환영하며 지지를 보냈다.
이어 장 명예총장은 불출마 배경에 대해 "나에 대한 공격적 시비가 체육회장 선거 전반을 지배하는 것을 보며 혼탁한 회장 선거로 체육계에 가해질 국민적 지탄을 막아낼 수 없다고 판단하게 돼 출마 의사를 접었다"고 설명했다.
장 명예총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사전 선거 운동 혐의로 지난해 대법원의 500만원 벌금형 확정판결을 받은 바 있다. 장 명예총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 해석 등을 토대로 회장 선거 출마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체육회 정관과 회장 선거관리 규정 등 관계 법령에선 선거법 위반에 따른 5년간 선거권·피선거권 박탈로 장 명예총장의 후보 출마에는 법적인 문제가 따를 수 있어 결국 선거 이후에도 법적 분쟁 소지가 커지자 장 명예총장은 이종걸 예비후보를 지지하며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체육회장 후보 등록일은 28∼29일 이틀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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