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가 과거 '대구경북 은행'의 약자였다면, 이제는 'Digital & Global Banking group'의 약자로 재정의하겠습니다. 세계를 향한 디지털 종합금융그룹이 우리 목표입니다."
DGB금융그룹은 2019년 상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디지털 글로벌 뱅킹 그룹'을 천명한 지 1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디지털 금융으로 전환을 강조하며 "디지털 시장으로 본격 진입해 지역 및 한계의 경계를 없애는 것이 목표"라 선언했다.
2020년 예상 밖의 코로나19 사태에도 DGB금융그룹의 전략은 주효했다.
지난해 9월 편리한 스마트뱅킹 'IM뱅크', 생활형플랫폼 'IM샵'을 각각 오픈했다. 핀크, 카카오페이 등과 협업해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고 미래형 디지털 브랜치 지점, 수목원 디지털점을 열어 DGB대구은행 디지털화에 나섰다.
디지털뱅킹 생활화와 지역 화폐기반의 사용자 편의를 강조한 IM샵은 지난 6월 리뉴얼한 뒤 반년 만에 신규 회원 26만여 명을 모았다. DGB대구은행은 대구시가 역내 소비촉진을 목표로 발행한 '대구행복페이'의 대구사랑상품권 운영대행사로 선정, IM샵에서 금융권 최초로 이를 모바일 서비스한다.

이 밖에도 하이투자증권의 MTS(모바일 주식매매 시스템) 'Him', DGB생명의 디지털보험 서비스, DGB유페이의 모바일원패스가 각각 많은 신규회원을 모집하고 혁신성을 인정받아 수상한 바 있다.
DGB금융그룹은 지난 2018년 5월 김태오 회장이 취임 때 밝힌 "선진적 지배구조 확립" 선언에 따라 지배구조 개선, 반부패 경영시스템, 그룹 윤리경영 실천 프로그램 등을 실시 해 왔다.
실제 지난 10월 취임한 임성훈 제13대 DGB대구은행장은 그룹이 금융업계 최초로 도입한 'CEO 육성프로그램' 결과로 선출한 인물이다. 또 사외이사는 독립성과 경영진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자 DGB금융그룹과 단절된 외부 인선자문위원회에서 후보군을 선정해 선임한다.
DGB는 올해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와 맞서는 동안 은행 차원의 비상대책반을 운영해 왔다. 지역 경제를 돕고자 중소기업 대상 대출·출연, 신규 일자리 지원, 대구창업캠퍼스 개소 등 갖은 노력을 해왔다.

김태오 회장 체제에서 DGB금융그룹은 종합금융그룹으로 순항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 2천763억원에 달했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81.6% 증가한 859억원을 기록했고, DGB캐피탈과 DGB생명도 각각 26.9%, 7.4% 이익 개선을 했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이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앞장서 대손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면서 누적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DGB금융그룹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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