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7일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권에서 '흥행'을 위한 후보군 확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사태가 윤석열 총장의 승리 수순으로 접어든데다 코로나19 방역 및 백신 문제, 그간 이어져 온 부동산 문제 등 여권의 악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 1명을 결정하는 경선 등의 과정에 추가로 인물을 투입, 일종의 분위기 전환을 꾀하자는 얘기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예상자로는 우상호 국회의원(이미 출마 선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연말 예상되는 개각 시 교체 가능성), 박주민 의원(현재 고심 중) 등의 후보군이 알려져 있는데, 이에 윤석열 총장 직무 복귀 결정이 법원에서 나온 후인 지난 25일 "대통령께서 외롭지 않도록 뭔가 할 일을 찾아야겠다"고 밝힌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추가로 거론되고 있다.
사실 우상호, 박영선, 박주민 정도로는 이미 서울시장을 경험한 오세훈 전 시장에 대선까지 나가 선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그리고 최근 피고발 사건 모두를 검찰 불기소로 털어내면서 역공 모드를 취하게 된 나경원 전 의원 등 야권 후보군에 '체급'이 안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서 준 대선후보급으로 평가 받는 임종석 전 실장이 가세해 체급을 맞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이런저런 논란으로 이미지가 소모됐거나 별다른 소식이 없어 인지도가 떨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는 이들과 달리, 임종석 전 실장은 이미지는 물론 대중성까지 준수하다는 풀이다. 물론 최근 여론조사들을 보면 박영선 장관의 경쟁력이 만만찮기는 하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도 지난 27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과는 앞서 검찰개혁 등 여러 사안을 두고 국회에서 협력하며 '사실상 같은 당' '야당인데 여당' '어쨌든 민주당' 평가를 받은 열린민주당이 이번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같은 편'이라고 공식 커밍아웃을 하는, 즉 후보 단일화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따른 김진애 의원의 비례의원직 사퇴시 '흑석동 재개발 논란'을 제대로 해소하지 않은 상태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승계하게 되는데, 이에 따른 논란을 민주당이 함께 떠안아 선거 악재로 삼게 되는 부담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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