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동점골을 내주며 팀이 비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선수들이 야망이 없다"고 꾸짖었으나 정작 그라운드 밖에서는 모리뉴 감독에게 화살이 꽂히고 있다. 최근 리그 4경기서 승리를 엮어내지 못한 지도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28일 울버햄튼과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막판 동점골을 내주며 1대1로 비겼다.
앞서 리버풀(1대2), 레스터 시티(0대2) 등 강팀을 상대로 연패한 토트넘은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하며 우승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날 울버햄튼 전에서 토트넘은 전반 1분 탕귀 은돔벨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이후 제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되레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맹 사이스에게 헤더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주요 공격 루트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각각 슈팅 1개씩만 기록하는 데 그쳤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교체된 후 3분만에 토트넘은 동점골을 허용했다. 지난 17일 리버풀전에서 후반 42분 손흥민이 교체되자 헤딩골을 내주면서 1대2로 진 사례 등 토트넘은 '손흥민 교체=실점' 공식을 최근 여러 경기에서 쓰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이날 무기력한 공격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그 대상은 선수로 향했다.
그는 "1분 만에 한 골을 넣고 남은 89분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은 좌절스럽다"며 "우리는 야망이 부족했다. 더 많은 것을 해내려는 열망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른 팀을 이끌 때도 부진하면 '선수 탓'을 해 비난을 받곤 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제이미 레드냅은 "계속 수비 라인을 내리면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경기는 너무도 많았다. 이제는 하나의 패턴이 됐다"며 "이러한 일이 계속되면 선수들은 '어차피 경기 후반에 또 동점을 내줄거야'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모리뉴식 축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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