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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 역풍 우려하는 민주당 중진들…추미애는 불 지펴

윤석열 검찰총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중진들이 최근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주장을 두고 '역풍'을 우려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국회에서는 이낙연 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김진표, 변재일, 송영길, 조정식, 김영주, 안규백 등 중진급 의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검찰개혁과 내년 4월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함께 논의됐다.

이와 함께 중진들이 "윤석열 총장 탄핵은 안 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윤석열 총장은 물론 야권을 향해 강경 발언을 잇따라 내놓던 '5선 중진'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깨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로서는 탄핵을 하고 싶으나 역풍을 맞을 소지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본다. 국회에선 (탄핵안이)통과될 수 있지만 지금 사법부의 상황으로 보면 헌법재판소에서 통과될 지에 대해 솔직히 자신이 없다"며 구체적으로 탄핵 신중론을 밝혔다.

▶반대로 윤석열 총장에 대한 탄핵 강행 입장은 최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그 의미와 구체적인 전략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고, 추미애 장관도 오늘(28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윤석열 탄핵, 역풍은 오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언론 기고 글 인용)을 올려 언급했다.

윤석열 총장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고, 그 결과로 또는 추진 과정에서 '역풍'이 발생할 경우, 이는 내년 4월 보궐선거는 물론 내후년 대선에도 강하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남은 임기 중 2건의 큰 선거 승패를 좌우할 사안이 되는 것.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중진들 등 탄핵 반대 입장에서는 당장 100일 앞둔 보궐선거 패배 및 그에 따라 불리해질 수 있는 대선 구도를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가진 국회 180석 우위가 불식되는 상황도 예상할 수 있다.

반면 탄핵 찬성 입장에서는 현재 윤석열 총장이 추미애 장관에 '연전연승'을 한 구도를 뒤집고자,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키는 '카드'로 탄핵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겉으로는 윤석열 총장 탄핵을 검찰개혁의 일환이라는 프레임으로 내세운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앞서 공수처 설치가 검찰개혁의 주요 화두로 꼽혔지만, 최근 들어 윤석열 총장 탄핵이 더 큰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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