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허민 키움 의장 '2개월 직무정지'에 법적 대응 예고

KBO, 구단 내 갑질 논란에 징계…일구회 "야구 놀이터로 삼지마라"

2019년 키움 히어로즈 미국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투구하는 허민 의장. 연합뉴스
2019년 키움 히어로즈 미국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투구하는 허민 의장. 연합뉴스

키움히어로즈가 허민 이사회 의장이 '갑질 논란'으로 KBO부터 2개월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데 대해 반발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키움은 29일 "'팬 사찰 여부나 법률 위반 여부', '이사회 의장의 투구 등 행위에 대한 KBO 징계'에 대해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기로 했다"며 "구단과 (김치현) 단장에 관한 엄중 경고 처분은 수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장 직무가 정지되면 구단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허 의장에 대해선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허민 의장은 지난 6월 퓨처스리그 훈련장에서 2군 선수를 상대로 공을 던진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고 키움 구단이 허민 의장의 투구 모습을 촬영해 방송사에 제보한 팬을 사찰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대해 KBO는 "리그 규정이 법적 기준보다 보다 엄격하게 적용된다"며 유감을 표했고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는 KBO의 결정을 지지하며 키움 구단에 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일구회는 29일 성명을 통해 "다시는 KBO리그를 '야구 놀이터'로 삼지 않기를 키움과 허민 의장에게 강력하게 경고한다"며 "또한 이것을 계기로 키움이 더는 KBO리그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