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가족과 비행기 내에서 접촉한 사람이 총 1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 확진된 이후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확진자 3명의 접촉자는 17명으로 이 가운데 승무원은 12명, 승객은 5명이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잠복기가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증상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감염된 가족과 같은 비행기에 탔던 승객은 62명, 승무원은 12명 등 총 74명이었다. 이 가운데 승무원 12명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영국 런던에 거주하던 일가족 4명이 입국했는데 이 가운데 3명이 영국에서 급속도로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3명 중 19세 미만 자녀가 2명, 부모가 1명이다.
지난 9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세계 곳곳으로 확산 중인 이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해 전파력이 70%가량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된 이들 가족 3명뿐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지역사회에서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방역 관리망 하에서 확진자를 잡아내 격리 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역사회로 전파될 경로가 생길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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