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방역대책 강화에도 일상 속 접촉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은 2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교회 관련 확진자는 4명인데 비해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한 감염은 20명이나 된다.
접촉자 감염은 대부분 직장 내 전파이거나 동거 가족 간 감염이다. 최근 확진된 대구의료원 직원 2명(간호사, 응급구조사) 모두 가족 중 한 명이 앞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응급구조사의 경우 동거가족이 직장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경로가 확인됐다.
아울러 병·의원 관련 확진자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날 달서구 나눔연합의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2명이 추가 확진됐다. 해당 의원은 지난 26일 방문자 2명이 감염된 바 있어 방역당국이 28일 직원 16명과 방문자 111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병·의원은 위험도가 큰 시설인만큼 시설 내 전파를 차단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대구시설관리공단 직원 등 직장 종사자 감염 사례가 확인돼 일상 속 접촉으로 인한 감염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국내감염으로 28명 신규 발생했다.
지역별로 포항 13명, 구미 4명, 상주 3명, 안동·청송 각 2명, 경주·영주·예천·울진 각 1명이 나왔다.
특히 포항시는 남구 구룡포발 확진자가 급증하는 데다 12월 들어서만 113명이 확진되자, 30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코로나19 대응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수도권과 같은 수준인 2.5단계로 격상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25일부터 28일까지 모두 3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들 중 구룡포 발 확진자가 27명에 달하고 있다. 구룡포 지역 및 구룡포 선별검사소 검사자 중에서는 22명, 그리고 이들과 접촉 후 추가 감염된 사람이 5명이다.
앞서 포항시는 구룡포읍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27일 0시부터 구룡포읍을 대상으로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특별행정명령을 발동하고 모든 주민과 선원에 대한 검체검사에 돌입했다. 구룡포에선 3인 이상 실내 소모임이 금지됐다.
이밖에 구미에서는 교회 관련 확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교회나 확진자 접촉자 중심으로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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