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야외 스포츠가 각광을 받으면서 골프장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런 골프장 호황에 맞춰 골프장 조성에 경상북도도 팔을 걷었다.
경북 청송에서 지역 최초로 조성되는 골프장이 현재 순항 중이다.
청송군은 민자 700억원이 포함된 770억원을 투입해 청송군 파천면 신기리 산 30번지 일원에 대중골프장 27홀과 산림레포츠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초석을 다지고 있다. 모든 시설의 완공은 2025년이 목표다.
먼저 청송은 올해 1월부터 청송 산림레포츠 인·허가 및 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며 내년 1월쯤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 용역의결과는 대중골프장과 산림레포츠 시설의 밑그림이 될 것이며 결과가 나온 뒤부터는 사업 진행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청송군은 밝혔다.
또한 청송은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에 대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문화재 지표조사는 지난 6월 완료됐다. 청송은 이 두 영향평가를 내년 3월까지 마무리 지어 골프장 건설 등에 대한 법적 제한 조건을 모두 해결할 계획이다.
청송은 토지소유자 및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 설명회를 수차례 진행하면서 이 사업의 취지와 필요성에 관해 설명했다. 또 토지매입을 위한 보상협의회를 구성해 토지 감정평가 결과에 따른 토지매입을 추진 중이다. 이 지역 200만㎡ 사업부지 중 절반 정도가 군유림이며 사유지 75필지 104만㎡ 정도가 토지매입 대상이라 이달부터 매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청송군은 골프장 등의 조성부지를 군비로 모두 매입한 뒤 용도지역 및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거쳐 체육시설과 관광휴양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이 절차를 모두 거친 뒤 사업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골프장 조성 업계에서는 벌써 '로또'로 불릴 정도다. 보통 행정절차와 토지매입에 수년이 걸리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등이 사업 전체에 영향을 미쳐 사업 자체가 엎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청송은 이 과정을 모두 처리한 뒤 건설할 수 있는 부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업주 측면에서는 시간과 돈 모두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송 골프장 건설 계획 초기부터 여러 사업주가 러브콜을 보내왔고 일부 업체에 대해 우선권을 주기 위한 절차도 밟았지만 현재는 모든 사업주를 후보로 올려놓고 있다. 최소 3개의 건설사에서 사업 의사를 최근까지 청송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청 신도시 3단계 조성사업 부지에도 20년 임대방식의 18홀 이상 정규 골프장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와 경상북도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경북도청이전신도시 건설사업(2단계)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용역' 사전규격을 공개했다. 해당 용역 과업지시서에는 '체육시설(골프장) 및 걷고 싶은 거리 등을 조성'한다고 명시, 골프장 조성을 기정사실화 했다.
경북도청 신도시 내 조성되는 골프장은 인천 스카이72와 같은 도심 속 골프장을 모티브로 추진 될 계획이다. 도심 내 골프장은 인구 성장률에 따라 임대 사업이 끝난 후 대규모 아파트단지나 산업단지 등을 유치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골프에 대한 대중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경북도가 직접 임대사업자를 정해 신도시 내 도심 속 골프장이 조성되면 관문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근 경북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휴그린' 등 골프장 등과 비교해 과도한 비용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골프장 이용 요금이 더욱 합리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신도시 활성화에 있어서도 골프장 조성을 통한 관련 직원들의 숙소와 꾸준한 외부 유입을 통해 유동인구가 늘어나 폭발적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규모 부지가 골프장에 편입됨에 따라 기존 공동주택 용지 등의 건폐율, 용적률 조정도 연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골프장 조성과 관련해서는 임대방식에 대한 법적 검토를 추진 중이고, 사업성이 충분히 나오는 만큼 사업자 선정 방식을 숙고하는 중이다. 일각에선 여러 조성업체가 사업참여를 위해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군에서는 선남골프장 조성사업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선남골프장 조성·운영 민간사업시행자로 선정된 대방건설㈜은 성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관련 절차를 본격 진행하고 있다.
성주는 유일하던 롯데골프장이 사드 배치로 없어지면서 신규 골프장 조성에 대한 군민의 기대감이 높다.
선남골프장은 선남면 관화리 산33-1번지 일대에 2013년 체육시설로 승인받은 군유지 72만㎡와 사유지 38만㎡ 등에 대중제 18홀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선남골프장은 대구시와 인접하고 중부내륙고속국도와 경부고속국도 등을 통한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가야산국립공원, 독용산성 자연휴양림, 세종대왕자태실 등 각종 관광문화자원과도 연계돼 대도시의 다양한 관광·레저 인구를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달서구 한 골퍼는 "선남골프장은 저녁식사 후 친구들과 야간라운딩이 가능해 많은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북 울진군도 내년 10월 개장을 목표로 골프장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진군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원전유치 주민지원금 등 700여억 원을 들여 매화면 오산리에 18홀 규모 대중제골프장인 '울진 마린CC' 건설에 들어가 현재 클럽하우스, 관리동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특히 걸림돌이었던 민간 위탁방식이 10년 이상 위탁으로 결정남에 따라 민간업체 참여에 숨통이 트이게 돼 내년 10월 개장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울진군은 빠른 시일내에 골프장을 운영할 민간업체를 공모할 예정이다.
울진마린CC 수탁업체는 클럽하우스 마감공사, 골프텔 건립 등에 소요되는 100억원가량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울진마린CC 운영에 관심을 갖고 현장을 방문하거나 울진군에 문의해 온 업체는 포항과 수도권 등 2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군은 골프장 이용객을 연 5만6천여명으로 추산하고, 인건비 등 비용을 제외하면 20여억 원의 수익이 매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골프장이 개장되면 국립해양과학교육관과 후포마리나항, 금강송 에코리움,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 등 생태문화관광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관광체험시설과 연계돼 관광활성화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군에는 지난해 다산면과 대가야읍에 각각 고령오펠CC(18홀)와 대가야CC(9홀)를 개장한데 이어 우곡면 월오리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이 들어선다.
가칭 로얄파인CC는 지난달 진입도로 분활측량 등을 완료하고 올연말 또는 내년초 착공을 앞두고 있다.
오는 2022년 말 또는 2023년 초 개장 예정인 로얄파인CC는 전장 6천500m의 퍼블릭골프장으로 건설되며 총사업비 850여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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