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들여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두고 엇갈린 평가…"정보 불충분" vs "세계 지배할 것"

영국 승인했지만 미국·EU는 승인 늦춰

영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은 전 세계에서 영국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영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은 전 세계에서 영국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한국에도 곧 도입될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국에 이어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등 일부 국가는 긴급 사용승인을 내렸지만 미국과 유럽(EU)은 승인 시점을 늦추고 있다. 정확한 정보 부족이 그 이유다.

AFP통신은 30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월 안에 유럽의약품청(EMA)의 사용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EMA는 이날 "조건부 판매(긴급사용) 승인을 위해서는 백신 품질, 안전 및 효능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며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투여량에 따라 예방률이 달라지는 '고무줄 면역효과'와 핵심 데이터 미흡 등으로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미국도 해당 백신의 승인을 않고 있다. 미국의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날 "모든 것이 잘 될 경우 (미국 내) 긴급사용은 아마도 4월 중 허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화이자 백신은 면역 효능이 95%, 모더나는 94.5%에 달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평균 70.4%로 떨어진다. 그러나 장점도 적지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세계를 지배할 백신이 될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섭씨 2∼8도의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최소 6개월간 백신을 운송·보관·관리할 수 있다. 반면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인 섭씨 영하 70±10도, 모더나는 백신이 섭씨 영하 20도에서 6개월간 안정적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화이자 백신 2회분 가격은 29.47 파운드(약 4만3천원), 모더나는 1회분에 23.99∼27.74 파운드(약 3만5천∼4만1천원)인데 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회분에 2.23 파운드(약 3천300원) 정도로 알려졌다.

한편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존슨앤드존슨이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선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이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모더나, 화이자 백신과 똑같은 예방 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극찬했다. 그는 존슨앤드존슨이 1월 중 긴급사용을 신청해 2월쯤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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