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독립운동 달력 첫 제작 배포

국채보상운동 발원·대한광복회 결성  ‘이달의 독립운동가’ 12명 활동 담아
이육사·현계옥·우재룡·이인 등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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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십니까? 대구 독립운동을!'

대구의 독립운동 관련 인물과 역사를 다룬 2021년 탁상용 달력이 처음 제작됐다.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상임대표 우대현)가 만든 '대구의 독립운동 달력'에는 달(月)마다 대구 출신 또는 대구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인물로 선정된 '이달의 독립운동가' 12명의 사진과 약력, 해당 달과 날짜에 얽힌 한국 독립운동 일지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이나 서거일 등의 자료를 담았다.

2017년 설립된 사업회는 지난해 7월 출범한 대구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능진)와 함께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에 앞장서면서 대구의 독립운동 홍보와 대구시민과 경북도민, 출향인 등의 적극적인 동참을 위해 독립운동 달력을 만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달력은 대구의 독립운동과 역사를 연구하며 사업회 교육위원장을 맡은 영남중 김태훈 교사의 감수를 거쳐 제작됐다.

특히 달력에는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대구의 독립운동에 대한 질문 '아십니까?'를 던지고 답을 덧붙였다. 1월 경우 '아십니까?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 대구', 2월은 '아십니까? 대한광복회의 결성지! 대구'이다. 11월은 대구에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이 왜 필요한지를 질문하고, 12월에는 단재 신채호가 강조한 '역사를 잊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달력 한 장에 일제강점기 약 35년간 국내외에서 펼쳐진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넣은 셈이다.

달력에 나온 12명의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대구 출신 독립운동가는 물론 대구를 무대로 독립운동을 펼친 독립운동가 등 대구와 인연을 가진 인물이다. 1월에는 1927년 대구에서 일어난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고 대구에서 17년간 살다 중국의 일본 감옥에서 순국한 경북 안동 출신 이육사 민족시인이 소개됐다.

이어 2월에는 대구의 기생으로 독립운동가 현정건을 도와 독립운동에 나선 현계옥을, 3월에는 대한광복회 지휘장을 지낸 우재룡, 4월에는 변호사로서 독립운동을 한 이인, 5월에는 의열단 부단장을 지내다 대구에서 체포돼 순국한 이종암, 6월에는 신명여학교 출신으로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이희경을 선정했다.

7월에는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사건 주인공으로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한 장진홍, 8월에는 총독을 죽이려다 미수에 그친 대구의 서상한, 9월에는 기생으로 대구에서 청년운동에 투신한 정칠성, 10월에는 대구에서 노동운동을 한 정운해, 11월에는 일본에서 활약하다 순국한 대구 출신 정학이, 12월에는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현정건을 뽑았다.

우대현 상임대표는 "대구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첫 달력 제작과 함께 앞으로 대구의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대구의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에 대해서도 대구경북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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