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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강화에도…'의료시설·확진자 접촉' 감염 지속 불안감

대구 33명 신규 확진자 발생, 의료기관 내 감염 이어져
외부와 왕래 없던 달서구 폐쇄병동서도 확진자 1명 발생
교회 발 확진자도 2명, 교회 집단감염도 안심할 수 없어

지난 2월 1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했던 대구 수성구 새로난병원에서 소방관계자들이 병원 입원자들을 이송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 2월 1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했던 대구 수성구 새로난병원에서 소방관계자들이 병원 입원자들을 이송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연말연시 방역대책 강화에도 불구, 코로나19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의료시설 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지역 곳곳에서 n차 감염이 지속되자 방역 당국은 연휴 기간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지난 31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33명이다. 방역대책을 강화한 이후 일주일간(25~31일) 하루 평균 지역감염은 27명으로, 이전 일주일(18~24일) 하루 평균 25명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교회발 집단감염은 줄었지만 의료시설 집단감염과 확진자 접촉을 통한 지역 n차 감염이 늘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 접촉은 동거 가족, 지인, 직장 동료 순으로 많다. 가족 접촉자가 계속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이런 사례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는 나눔연합의원 4명, 진병원 1명, 안심요양병원 1명, 달서구 서안병원 1명 등 모두 7명이다. 나눔연합의원의 경우 이용자 1명과 접촉자 3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우려했던 접촉자 감염이 계속 나왔다.

정신과 병원인 서안병원은 나눔연합의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데, 병원 내 폐쇄병동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수검사 과정에서 환자 1명이 양성 소견을 보였고 재검사 끝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병동 내 밀집도를 낮추고자 같은 층 환자 60여 명을 다른 치료 기관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이 병원 확진자가 2년간 병원 밖으로 외출하지 않는 등 외부와 왕래가 없었다는 점에서 감염경로 파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병원 내 의료진과 접촉 환자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발 집단감염 역시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감염원 미확인 확진자 6명 중 교회 관련 확진자가 2명이다. 이들은 수성구 한 교회 신도로 지난 20일 서로 다른 시간대에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수칙을 어긴 정황은 없으나 해당 교회 신도가 300~400명에 이르기 때문에 시는 이들에 대한 검사를 검토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31일 0시 기준 국내감염 22, 해외유입 1명 등 23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접촉자, 유증상 방문자 등을 중심으로 계속 감염자가 나오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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