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野 대선 후보 선호도, 윤석열 45.4% '압도적'

이재명 13.4%, 이낙연 8.7%, 홍준표 8.4%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 배제 결정으로 출근하지 못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 배제 결정으로 출근하지 못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대선 후보…윤석열 압도적 1위

대구경북 시도민 10명 중 4명 이상은 여야 차기 대선 후보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지했다.

매일신문이 여론조사업체 소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8일 대구경북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9명을 대상으로 한 '여야 전체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은 45.4%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13.4%로 2위를 차지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8.7%)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8.4%)이 2위인 이 지사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내 접전을 펼쳤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4.0%), 유승민 전 의원(3.0%), 원희룡 제주도지사(2.4%), 김부겸 전 의원(2.1%), 정세균 국무총리(2.1%), 권영진 대구시장(1.5%), 김두관 민주당 의원(0.4%) 순이었다.

윤 총장은 모든 연령대에서 선호가 높았지만, 특히 60대 이상(58.6%)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62.6%)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이 지사는 연령별 특성은 없었지만, 민주당 지지층(43.6%)에서의 지지가 높았다. 홍 의원은 30대(11.7%)와 기타 정당 지지층(12.3%)에서 선호를 받았다.

야권으로 범위를 좁힌 조사에서도 시도민들은 윤 총장에게 47.1%의 지지를 보냈다.

이어 홍준표 의원(13.3%), 오세훈 전 서울시장(8.4%), 유승민 전 의원(7.6%), 원희룡 제주도지사(5.4%), 권영진 대구시장(2.8%) 순이었다.

여권 후보 조사의 경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1%로 1위에 올랐다. 이낙연 대표와 김부겸 전 의원은 똑같이 10.4%를 받아 오차범위 밖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조사에선 이 대표가 19.0%로 1위, 이 지사가 15.0%로 2위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순위가 뒤집혔다. 이 대표는 9%p 가까이 급락했고, 이 지사는 10%p 이상 급증했다.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5.5%), 김두관 의원(1.7%) 순이었다. 정 총리는 지난해 7월 3.0%에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여권 후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8.3%가 '적합인물 없음'이라고 답했다. 이는 1위인 이 지사 지지도보다도 높은 수치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文 대통령 지지도 악화일로…국민의힘은 상승가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대구경북 민심은 계속해서 악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잘못하고 있다' 76.5%, '잘하고 있다' 16.5%로 나타났다. '보통'은 5.0%, '잘 모르겠음'은 2.1%였다.

부정평가는 지난해 7월 매일신문이 창사 74주년 기념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2.3%였지만, 반년 만에 14.2%p 증가했다. 긍정평가는 21.7%에서 5.2%p 감소했다.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96.6%가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9%는 '잘하고 있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85.4%), 50대(79.4%), 30대(72.2%) 순으로 부정평가가 높았다.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는 더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58.7%를 받아 지난해 7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얻은 42.2%보다 16.5%p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은 18.8%에서 2%p 감소한 16.8%로 나타나 국민의힘과의 격차가 커졌다.

정의당(2.9%)과 국민의당(2.6%)은 3위권을 형성했다.

차기 대선 승리 정당에서도 국민의힘이 앞서갔다.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는 어느 정당이 승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8.8%가 '국민의힘'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7월 37.6%보다 21.2%p 올랐다.

반면 '민주당'이라는 응답은 지난해 7월 35.4%에서 14.0%p 하락한 21.4%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방역정책 신뢰도 조사에선 응답자의 58.6%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24.6%에 불과했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 답변에 큰 차이가 났다. 지지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층 93.1%가 이른바 'K방역'에 긍정평가를 보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74.9%는 부정평가를 보냈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47.3%가 문 정부 방역정책에 신뢰를 보냈다.

16일 대구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대구광역시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비상상황 극복을 위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대구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대구광역시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비상상황 극복을 위한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 10가구 중 7가구 '코로나'로 경제 손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대구경북 시도민 10가구 중 7가구꼴로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급여 감소, 장사 및 사업 매출 감소 등 경제적 손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9.4%는 '다소 손실이 있음', 33.4%는 '매우 손실이 심함'이라고 답해, 모두 72.8%가 경제적 피해를 호소했다.

'별로 손실이 없음'은 19.8%, '전혀 손실이 없음'은 7.4%에 불과했다.

특히 30대는 41.6%가 '매우 손실이 심함'이라고 답해 연령대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안이나 무기력증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도 시도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과 모임 등 일상생활의 제약으로 인한 불안이나 무기력증, 우울감 등을 느끼신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심하게 느낌'(22.0%), '조금 느끼고 있음'(51.9%) 등 모두 73.9%가 경중에 관계없이 코로나 블루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블루' 경험은 여성(77.6%)이 남성(70.2%)에 비해 더 많았고, 연령대 중에선 30대가 78.8%로 가장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ARS 66.9%, 무선전화면접 3.1%, 유선ARS 30.0% 방식을 통해 무선은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유선은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6%이며, 오차보정은 지역, 성, 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셀 가중)를 적용했다.(2020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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