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1일 나왔다.
특히 중도층에서 이같은 의견에 힘이 실린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무산, 부동산값 폭등, 입법독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실패 및 백신 지각확보 등이 정부여당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전문업체 입소스가 SBS 의뢰로 지난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보궐선거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고 물은 결과, '야권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39.2%로 나타나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밖으로 앞섰다.
반면 '여당의 승리'를 예측한 응답은 24.3%, '각각 한 곳씩 가져갈 것'이라는 응답은 21%였다.
특히 자신의 정치성향을 '중도'로 분류한 응답자 중 '야권 승리'라는 답을 한 사람은 44.5%로, 여당 승리(18.9%)보다 25.6%포인트 앞섰다. 이번 보선의 의미에 대해 '현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의견이 51.5%로, '지역행정 적임자를 뽑는 선거'(44.9%)라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 "野 정권교체 기대" 중도층, 19% 더 높아
내년 대선 결과에 대해서도 '야당으로 정권교체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49.5%로 나타나, '여당의 정권 재창출'(42.8%)보다 앞섰다. 보궐선거와 마찬가지로 중도 성향 응답자 중 '정권 교체'(54.5%)를 기대하는 의견이 19.3%포인트 더 높았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 중 지지하는 후보는 이재명 경기지사(23.6%), 윤석열 검찰총장(18.5%),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6.7%) 등 'BIG 3'가 오차범위 내에서 격전을 펼쳤다.
그 뒤로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4.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4.0%), 오세훈 전 서울시장(3.2%), 심상정 정의당 의원(2.3%), 정세균 국무총리(1.5%), 추미애 법무부 장관(1.2%), 원희룡 제주지사(0.8%) 순으로 나타났다.
정 총리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여론조사 명단에 넣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이 조사엔 이름을 올렸다.

◆"文 잘 못 한다" 54%…역대 최저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 못 하고 있다'는 응답은 54%로 SBS의 조사 중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잘하고 있다'는 지난해 7월보다 10.1%포인트 떨어진 41.3%에 그쳤다.
또 윤 총장 징계 과정에 대한 문 대통령의 태도의 적절성 여부는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었고, 뒤늦게 사과해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54.6%, '징계에 영향 주지 않고, 법원 결정에 존중해 적절하다'는 응답이 41.6%로 나타났다.
추 장관이 주도한 윤 총장에 대한 징계에 대해선 '총장 퇴진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부당하다'는 응답이 53.4%로 집계됐다. 반면 '의혹에 대한 법에 따른 대응으로 정당하다'는 답은 39.2%로 14.2%포인트 낮았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면접(유선RDD 10%, 무선 90%)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5.1%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입소스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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