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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인도 "3억명 우선 접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식 승인

2일 프라카시 자바데카르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 공식 발표
다음 주부터 의료진 1천만명, 경찰·군인 등 2천만명 접종
세룸 인스티튜트(SII) 인도 내 공장 생산 기반 갖춘다 "월 1억 도즈"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세계 각국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 및 접종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해 들어 인도도 합류했다.

2일(현지시간) 인도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면서, 백신 접종 등 방역 활동 최전선에 배치될 의료진을 비롯해 경찰, 군인, 50대 이상 연령대 국민 등 3억명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정했다고 밝혔다.

프라카시 자바데카르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 매일신문DB
프라카시 자바데카르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 매일신문DB

해외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프라카시 자바데카르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어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에서는 영국,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에 이어 4번째이기도 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우리나라도 2천만회분 구매 계약을 완료해놓은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상 2~8도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도 최소 6개월간 운송·보관·관리를 할 수 있는 점이 영하 70도 냉동고 운송이 필수인 화이자 백신과 비교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인도 현지 언론들은 정부 기관인 인도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 내 인도의약품관리국(DCGI) 산하 전문가 패널이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허가 결정을 내린 후 의약품 관리 당국에 관련 내용을 권고한 상태라고 전했다.

인도는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백신 접종에 돌입할 예정인데, 우선 3억명에 대해 우선 접종을 시작한다. 구체적으로는 다음 주부터 의료 및 보건 부문 종사자 1천만명, 경찰 및 군인 등 2천만명에게 접종을 시작한다.

하르시 바르단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하르시 바르단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지난달 하르시 바르단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은 "앞으로 6∼7개월이면 인도 국민 3억 명이 접종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인도 정부는 우선 대상자에 대한 접종을 올해 7월쯤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도는 자국 제약사이자 세계 최대 백신 회사로 꼽히는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에 참여한데다 인도 공장을 통해 생산도 한다. 앞서 SII는 이번 승인에 대비해 이미 5천만회 접종분(5천만 도즈)을 인도 내 공장에서 생산해 둔 상태이다. 이어 SII는 3월까지 생산량을 월 1억 도즈 규모로 늘릴 계획도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에도 인도 당국에는 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 백신과 미국 화이자 백신 등이 긴급 사용 신청을 한 상황이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일 기준으로 1천30만5천788명에 달하고 있다. 연일 1만~2만명 수준의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인도 인구는 지난해 기준 13억 9천340만 9천03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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