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새해 첫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신고했다. 2015년 토트넘 이적 후 금자탑을 쌓은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18번째 '100골 클럽' 가입자가 됐고, 또한 영국과 아일랜드 국적이 아닌 선수 최초의 100골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기념비적인 업적을 두고 쏟아진 찬사에 손흥민은 "나 혼자한 게 아니며, 주변 도움으로 100호골을 달성했다. 새해 최고의 시작을 한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역사적 100호골이 '찰떡호흡'을 과시 중인 케인의 도움으로 이뤄져 손흥민-케인 듀오는 1994~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13골을 함께 만들어낸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과 단일 시즌 최다 골을 합작한 듀오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리그 12호골로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서며 득점왕을 향해서도 재시동을 걸었다.
손흥민의 토트넘 100호골은 2일 밤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나왔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1대0으로 앞선 전반 43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단 번에 리즈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이 찔러주자 늘 그랬듯 손흥민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이 팀 유니폼을 입고 EPL에서 1골을 더해 65골을 기록,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12골, 리그컵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4골, UEFA 유로파리그(예선 포함) 6골을 더해 딱 100골을 채웠다.
득점포를 재가동한 손흥민은 또한 득점 부문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3골)와 격차를 1골로 좁히며 단독 2위로 뛰어 올랐고 도움까지 추가하면서 올 시즌 공식전 공격포인트를 15골 8도움(EPL 12골 5도움·유로파리그 3골 3도움)으로 늘렸다.
EPL 사무국에서 팬 투표를 받아 선정하는 '최우수선수'(King of the Match)에 선정된 손흥민은 "새해가 시작됐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좋은 느낌이었다. 환상적인 결과까지 얻었다. 경기력도 확실히 훌륭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극찬이 이어졌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기록을 세워 매우 기쁘다. 이제 사람들이 손흥민이 어떤 선수인지 알게 된 것도 기쁘다. EPL에서 득점 순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일 것이다. 심지어 페널티킥 득점도 없다"고 했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를 사진들을 편집해 올리며 100골 달성을 축하했고 영국 축구의 '전설' 게리 리네커는 공개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건네며 "잉글랜드 축구에 대단한 보탬"이라고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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