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게 식객, 확진자 나온 포항 구룡포 대신 '영덕 강구' 택했다?

강구대게 상가 1일 오후 극심한 교통체증 1km 움직이는데 1시간 이상 걸려
강구 대게 상인 "거리두기로 테이블 절반 줄어 예년 절반 수준 이하" 시큰둥

2021년 1월 1일 오후 5시쯤 강구대게 거리 전체에 교통체증이 극심한 모습. 이날 강구대게 거리까지 1km 이동하는데 1시간 이상 걸렸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교통제증은 오후 7시 무렵부터 풀렸다. 김대호 기자
2021년 1월 1일 오후 5시쯤 강구대게 거리 전체에 교통체증이 극심한 모습. 이날 강구대게 거리까지 1km 이동하는데 1시간 이상 걸렸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교통제증은 오후 7시 무렵부터 풀렸다. 김대호 기자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에서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 발생하자 대게를 맛보려는 식객들이 영덕 강구대게거리로 몰렸다.

1일 오후 2~6시 영덕군 강구면 대게 상가 일대에 심각한 교통체증 발생해 1km 움직이는데 1시간 이상 걸렸다. 이날 강구대교와 옛 강구교에는 차량들이 멈춰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경산에서 온 한 관광객은 "코로나19로 해맞이는 포기한 대신 대게를 맛보러 강구로 향했는데 이만큼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 줄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이곳 상인들은 예년보다 훨씬 못하다며 울상이다. 한 상인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테이블을 상당수 빼내다보니 손님을 다 받지 못했다. 주중엔 포장과 배달 뿐이었고, 주말에 반짝 특수를 누리지만 이마저 예년의 절반 수준"이라고 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전국 해맞이 명소가 봉쇄되면서 휴일기간 경북 동해안 풍경이 달라졌다. 포항 호미곶 광장이나 영덕 삼사해상공원 등은 텅 비었지만 해안도로를 따라 해맞이객들이 늘어서며 1일 오전 잠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수도권에서 온 한 가족은 "통제가 삼엄해 돌아갈까 하다가 새벽에 도로 통제가 되지 않는 곳이 있기에 그곳에서 해돋이를 감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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