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김천금릉빗내농악에 대한 지원이 경상북도지정문화재 시절보다 못한 것으로 확인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87년 경상북도지정문화재로 등록된 김천금릉빗내농악은 2019년 9월 전남 남원농악과 함께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됐다.
하지만 빗내농악을 전수하는 개인들에게는 추운 겨울이 시작됐다. 경상북도지정문화재 당시에는 빗내농악 전수자와 전수조교, 전수장학생에 대해 직접적인 지원이 있었지만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후로는 개인에 대한 지원이 끊겼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상북도와 김천시가 손을 놓고 있는 동안 김천금릉빗내농악은 국가무형문화재에 걸맞은 공연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매일신문 1월 5일 자 보도)
반면 함께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남원농악은 승승장구 하고 있다. 남원시의 체계적인 지원 덕분이다. 올해 남원시는 시립농악단 운영에 3억2천만원을 지원한다. 47명의 단원에 대한 직접지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이에 비해 김천시는 올해 빗내농악전수관 운영에 1억6천만원, 빗내농악상설공연 5천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하지만 실제 빗내농악보존회에 지원되는 금액은 상설공연 예산 5천만원과 상해보험료 800만원 등에 불과해 남원농악과 큰 차이를 보인다.
남원시는 시립농악단 운영에 투입되는 예산 3억2천만원 중 3억700만원을 단원연습보상금과 보험료, 급식비, 외지 공연 출연보상금 등으로 단원들에게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김천시는 도지정문화재 당시 지원되던 쥐꼬리만한 지원금조차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후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이런 탓에 금릉빗내농악보존회는 단원 40명도 채우지 못하고 반쪽 공연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빗내농악보존회 관계자는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실사에 나선 문화재청 담당자들이 단체장의 '시립농악단 운영 의지'에 대해 질의했고 당시 김천시도 시립국악단 운영 의향이 있음을 밝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자랑만 하지 말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