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동갑내기' 최성·김인혜 씨가 함께 문을 연지 9년째 접어든 독립서점 '더 폴락'(대구 중구 경상감영1길 62-5)은 대구 독립서점계의 터줏대감이다. 2012년 대명동에서 시작해 몇 년 전 '뉴트로의 성지' 북성로로 터를 옮겼다.
주로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이곳은 페미니즘, 동물권, 비건, 젊은 여성작가 등 소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일상적이면서도 특이한 주제를 다룬 서적이나, 재밌는 시도가 포함된 서적도 진열대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독립영화, 인디음악을 사랑하는 두 여성 대표는 일반 출판물에 담기지 못한 이야기를 독립출판물을 통해 세상에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 프로그램을 꾸리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더 폴락에서 운영하는 독립출판축제 '아마도 생산적 활동'과 공연·토크 프로그램 '폴락이다'는 이제 더폴락의 대표 콘텐츠가 됐다. 영화, 글쓰기, 독서 등을 주제로 하는 취향모임 '클럽활동'도 7기를 맞았다. 문화 프로그램을 꾸릴 땐 '주최하는 사람이 즐거워야 참여하는 사람도 즐겁다'는 취지에서 두 대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섭외해 함께 하고 있다.
9년간의 프로그램 기획 경험과 그간 함께 해온 인연이 차곡차곡 쌓여 새로운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더 폴락은 대화의 장을 운영하는 '레인메이커협동조합'과 함께 북성로 지도를 만들어 북성로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을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대구 근대골목투어의 북성로 버전으로, 독립서점·독립영화관·카페·북성로 공구빵집·북성로 기술예술융합소 등 북성로 일대 핫플레이스 10곳을 모아놓았다.
"'당신의 호작질을 응원합니다'라는 책방 소개 문구처럼 무언가 하려고 하는 모든 분들을 늘 응원할 겁니다. 저희도 늘 무언가 하려고 노력할 거구요. 책방 오픈 10주년에는 우리 책방을 모티브로 한 뮤지션의 음악 작업을 모아 음반을 만드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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