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시 1천명 아래…변동폭 커지는 신규 확진자 수

1천28명→820명→657명→1천20명→?…어제 오후 9시까지 592명
방역 3대 변수 '숨은 감염'·대규모 집단발병·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공공기관의 새해 공식 업무가 시작된 4일 오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공공기관의 새해 공식 업무가 시작된 4일 오전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희망 충전 중'이라는 문구의 스티커를 서로 붙여 주고 있다. 북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과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희망 충전 중' 등 문구를 선별진료소와 의료진 방호복 곳곳에 부착했다. 연합뉴스

지난 이틀간 600~800명대를 기록하다 전날 1천명대를 복귀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1천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숨은 감염'·대규모 집단발병·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를 방역의 3대 변수로 꼽았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방역당국과 대구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592명이다. 직전일(911명)보다 319명 적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고 해도 확산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새해 연휴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이대로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흘러나왔으나 연휴가 끝난 후 첫 평일인 4일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섰다.

최근 1주일간 상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45명→1천50명→967명→1천28명→820명→657명→1천20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941명꼴로 나왔다.

주요 지역감염 사례를 보면 5천 전수조사를 마친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가 1천90명으로 늘어났다. 6차 조사를 마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입소자와 종사자 등 49명이 확진됐고,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 사례에서는 총 65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경기 수원시 교회 2번 사례(누적 17명), 경기 이천시 교회 관련(15명) 등 신규 교회 감염도 잇따랐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내의 '숨은 감염'과 취약시설 중심의 대규모 집단발병,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3가지를 향후 방역 대응의 3대 변수로 꼽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27%대의 감염경로 불명 사례와 2%대의 양성률을 거론하면서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의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요양병원·요양원, 구치소 등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발병이 계속되고, 또 최근 들어 종교시설을 통한 신규 집단발생도 증가하고 있어 대규모 집단발생으로 인한 지역전파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등지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으로 인한 전파력의 증가 위험을 경계하는 것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9명,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명이다.

정부는 일단 각 위험의 요인에 맞게 대응책을 세운 상태다.

숨은 감염 또는 산발적 지역감염이 취약시설 등의 집단발병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특별방역대책을 17일까지 2주간 연장하는 동시에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취했다.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차단해 감염 확산을 막겠다는 취지다.

또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의 운영 기한도 같은 기간만큼 연장했다.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선제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현장 점검도 강화했다.

이 밖에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공항에서는 8일부터, 항만에서는 15일부터는 모든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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