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량 매달려 끌려다니다 처참히 죽은 개…가해자 "몰랐다"

동물권단체 케어 SNS
동물권단체 케어 SNS

충북 옥천에서 개 사육장을 운영하는 50대 남성이 자신의 차량에 개를 묶어 끌고 다녀 결국 개를 죽게 해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5일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A(50)씨는 전날 오후 5시 30분쯤 충북 옥천군 옥천읍 인근에서 자신의 무소 차량 앞 범퍼에 개 한 마리를 매단 채 약 5㎞를 끌고 다녀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지인으로부터 차에 개를 묶어 놓았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바쁜 나머지 개가 묶여 있단 걸 깜빡하고 운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과실 여부에 따라 신병 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동물권단체 케어는 SNS에서 개가 차에 묶여 쓰러져 있는 사진이 공개하고 "옥천의 한 초등학교 앞에 주차된 차 앞 쪽에 밧줄과 함께 쇠로 된 긴 개줄이 묶여 있었는데 개가 입가에 피를 흘리며 누워 미동도 안 했다"며 "사진은 목격자가 운행을 하다 본 것으로, 개는 도로 한가운데 누워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케어 측은 "제보자가 이를 본 후 경적을 울리니, 문제의 차주가 나와 개를 보고 놀라지도 않은 채 덥석 들고는 다시 자동차 바퀴 옆으로 옮긴 후 다시 사라졌다"며 "아직도 개를 줄에 묶고 차 밖에 매단 채 달리는 동물학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묵과하지 않고 정식으로 수사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진짜 힘들다. 동물학대가 없어지는 날은 언제쯤 올까요" "사람이길 포기했네" "학대한 인간은 더도덜도말고 똑같이 벌받다가 죽었으면 좋겠네요"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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