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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코리아 프리미엄'론에 유승민 "공감능력 無 혼자 왜 저러실까"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지난해 11월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지난해 11월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전투영웅 제10주기 추모식'에서 군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자화자찬 아니면 책임회피뿐, 왜 공감 능력이 없는가"라고 또 한번 쓴소리를 날렸다.

유 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무거움을 안다면, 국민의 고통에 공감하고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가 끝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한국이)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으로 세계의 모범을 만들고 있다"고 말한데 따른 비판이다.

유 전 의원은 "지금 동부구치소라는 지옥에 갇혀있는 수용자들이, 요양병원에서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이 저 말에 공감할까. 폐업, 실직, 빚더미, 파산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는 수많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실업자들은 공감할까"라고 지적했다.

또 "언제 백신접종을 할 수 있을지,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지 불안한 국민들은 공감할까"라며 "대통령 혼자 왜 저러실까"라고 비판했다.

백신 확보 논란을 두고서도 대통령의 무책임함이 제기됐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의 책임회피, 책임 떠넘기기도 너무 심하다"면서 "대통령은 할 만큼 했는데, 공무원들이 지시를 따르지 않았으니, 나중에 책임은 공무원들이 지게 될 거다, 이게 청와대의 말"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가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대통령께서 최근 내부회의에서 참모들에게 동부구치소에 전수조사를 지시하는 등 여러 차례 특별점검과 문제해결을 주문했다'고 말한 의도도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그런 말로 책임을 회피하고 떠넘기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어느 것 하나 대통령 책임 아닌 것이 없었다. 대통령은 그런 자리였다'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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