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대구시·경북도·철도공단·철도공사가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 '건설과 운영에 관한 협약(이하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해당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구미~경산'이 단일 생활권으로 이웃이 되는 셈이다.
◆기관별 역할 분담 명확해져
광역철도 사업은 2019년 3월 착공해 현재 3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국토부와 대구시·경북도 등 관계 기관들이 전동차량 제작 및 소유 주체, 운영 주체를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착공한 지 2년 가까이 됐음에도 공사가 기대만큼 진척되지 못했다.
이번 협약은 관계 기관간 역할 분담을 명확히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철도공단이 광역철도를 건설하고, 대구시와 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는 전동차량 소유와 손실운영금을 부담하기로 했다. 열차 운행은 철도공사가 맡기로 했다.
이처럼 기관별로 역할이 정해짐에 따라 해당 사업이 본격 추진될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우선 현재 공정률 85%를 보이는 서대구역사의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설되는 사곡역의 경우 현재 토지 보상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이제부터 본격화된다.
조만간 전동차량도 제작된다. 총 18개 전동차량을 제작해 2량 1편성 체제로 운행된다.
광역철도는 기존 경부선을 활용하게 된다. 경부선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전용 철로이지만 열차 통행이 많지 않아 광역철도가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광역철도도 이용할 수 있도록 신호체계와 선로 정비 등 개량 사업도 이뤄진다.
대구시는 해당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3년 상반기 준공 후 종합시험운전을 거쳐 연말 개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광역철도가 개통이 되면 표준 속도 86km/h로 하루 편도 61회(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왕복 122회) 운행되고, 구미~경산까지 4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협약 체결을 계기로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 2023년 개통에 문제가 없을 것이고 구미와 경산이 그야말로 이웃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새삼 주목받은 서대구역사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서대구역사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올해 완공되는 서대구역사는 KTX 고속철도와 광역철도, 달빛내륙철도, 대구산업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연결 철도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허브역사로 계획돼 있다. 대구경북권의 철도교통 거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광역철도 사업에서도 서대구역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서대구역사가 활성화되면 광역철도 이용객들도 더 많아질 수 있어서다. 실제 대부분 시비인 서대구역사 사업비 1천81억원 중 유일한 국비인 92억원이 광역철도 사업비 몫으로 포함돼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대구역사 건립과 광역철도 사업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서대구역사가 허브역사로서 제 역할을 하면 광역철도도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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