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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가도 강남?…서울 강남3구 아파트 매매 25% 상경투자

규제 강화되며 '강남 똘똘한 한 채'에 몰려

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가운데 주택 구입 부담이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전 분기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44.5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가운데 주택 구입 부담이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전 분기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44.5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강남3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 4건 중 1건은 서울시민이 아닌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데다 규제지역이 넓어지면서 강남 지역 '똘똘한 한 채'에 상경 투자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6일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입자거주지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1월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1천433건으로 나타났다.

타 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아파트는 2927건으로 전체의 25.6%에 달했다.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이중 강남구는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타 지역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1월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 3천809건 중 961건을 타 지역 거주자가 사들여 매입 비중이 27.5%에 달했다.

송파구는 전체 4천635건 중 1천224건(26.4%)이 외지인 거래였다. 서초구도 3천141건 중 697건(22.2%)으로 외지인 거래 비중이 높았다.

강남3구의 아파트 가격도 올해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하는 역삼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월에 20억8천만원(2층)에 거래됐지만, 12월에는 23억2천만원에 거래돼 지난해에만 2억4천만원 상승했다.

강남3구뿐 아니라 서울 전체에서 외지인 매입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8만5천20건 중 타 지역 거주자가 사들인 아파트는 1만8천966건으로 매입비중이 22.3%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다.

정부 규제나 시장 변수에도 불구하고 서울, 이 중에서도 강남 집값은 결국 오른다는 믿음이 재차 확인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로 아파트 가격을 잡으려고 해도, 잠시 움츠러들다 다시 치솟기 때문에 타 지역 거주자들까지 강남3구의 아파트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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