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유가증권시장) 3천 시대를 눈앞에 둔 가운데 대구경북 코스피 상장사들 시가총액이 지난 1년 간 1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기업이 신규 상장한 데다 연말 달러 약세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눈을 돌린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증시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대구경북 소재 코스피 거래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는 45조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34조7천863억원과 비교해 1년 새 10조3천45억원가량 증가한 것이다.
상위 10개사를 보면 ▷포스코(POSCO·23조8천20억원) ▷포스코케미칼(7조1천966억원) ▷한국가스공사(2조8천432억원) ▷명신산업(1조9천737억원) ▷한화시스템(1조9천235억원) ▷DGB금융지주(1조1천265억원) ▷에스엘(8천98억원) ▷한전기술(6천917억원) ▷남선알미늄(4천991억원) ▷교촌에프앤비(4천746억원) 등 순으로 높았다.
신규 상장사를 제외한 기존 상장사의 시총 증감액을 보면 포스코케미칼이 연간 4조1천868억원 늘어 가장 크게 뛰었다. 이어 ▷포스코 ▷한화시스템 ▷대성홀딩스 ▷남선알미늄 등 순으로 크게 늘었다.
반대로 ▷한국가스공사(-6천46억원) ▷이월드(-1천867억원) ▷한전기술(-726억원) ▷DGB금융지주(-642억원) ▷에스엘(-554억원) 등은 크게 감소했다.
대구경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지난해 초만해도 장기화한 불황 탓에 시총이 전년 대비 4천억원가량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과가 세계에 두각을 나타냈고,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달러 약세와 코로나 백신 보급 기대가 잇따르면서 국내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철강과 전기차, 방산 관련 기업이 몸집을 크게 부풀리며 지역 시총을 이끌었다.
중국 제조업 시장이 회복하면서 포스코, 남선알미늄 등 철강 관련 기업에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테슬라가 S&P 500에 성공적으로 편입하고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전기차 시장 확대' 전망에 자동차 부품 관련업체도 주목받았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에 납품하는 명신산업 경우 지난해 12월 상장하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했다. 식품기업 교촌에프앤비도 지난해 11월 상장 직후부터 고점을 찍고 높은 시총을 유지 중이다. 방산업체인 한화시스템은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신사업 투자 소식에 연말까지 몸집을 키웠다.
지역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가 시작하자마자 코스피가 2,900포인트대에 올라섰다. 6일 장중 코스피 3,000까지 터치한 만큼 올 한해는 지역 경기 회복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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