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아동이 숨진 이른바 '정인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병)이 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체 아동학대 112신고 건수는 1만4천676건으로 전년(1만3천457건)보다 1천219건 증가했다.
장소별로는 가정 내에서 발생한 경우가 1만2천178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정 외 기타장소에서는 2천498건이 신고됐다.
특히 전년과 비교하면 '가정 내' 신고 건은 16% 늘고 학교 등 기타 장소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아이가 집안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아동학대범죄 10건 중 8건이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5년 사이 아동학대범죄는 38%나 증가했다. 하지만 경찰의 검거건수는 10건 중 3건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제2의 정인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정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예방대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경찰청과 복지부 등 소관 부처 간의 협업을 통해 주기적인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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