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일부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화재와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7일 오전 8시 8분쯤 경북 안동시 일직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나 10여 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집 안방에서는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인과 숨진 남성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6일 오후 3시 31분쯤 안동시 수하동 안동시광역쓰레기매립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생활 폐기물 50t을 태우고 7일 오전 5시 30분쯤 진화됐다. 화재 당시 현장에는 한파의 매서운 날씨 속에 강한 바람과 많은 가연성 폐기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소방 당국은 진화를 위해 소방헬기를 동원하기도 했다.
경북 영덕군 창수면에서도 6일 하루 동안 산불이 두 건이나 발생했다.
창수면 삼계리에서 6일 오전 1시30분 쯤 발생한 산불은 0.15㏊를 태우고 2시간 후 진화됐으나 이어 오전 6시14분 쯤 인근 오촌리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6.5㏊를 태우고 오후 8시30분쯤 진화됐다.
오촌리 산불엔 헬기 17대·진화차 15대·소방차 5대와 공무원 경찰 등 600여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초속 3m의 바람에다 산불진화헬기 담수지가 현장과 약 11km 떨어져 있으며, 강추위로 물탱크가 결빙 되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잔불이 되살아 날 가능성에 산림 당국은 마음을 졸였으나 다행히 7일 오전 0시30분부터 오전 4시까지 4㎝ 정도의 눈이 내려 산불 진화에 투입된 공무원들은 오전 7시30분 쯤 현장 정리 작업을 벌인 후 모두 철수했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11시 55분쯤에는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에 있는 금계산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 0.4㏊를 태우고 3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6대와 산불특수진화대 153명 등을 투입했다. 산림 당국 이번 산불이 화목보일러 불씨 취급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동소방서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고 있어 화재 위험성이 큰 시기"라며 "야외 소각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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