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이 올해 초 상무프로축구단을 품으면서 지방 중소도시 중 유일하게 2개의 프로구단을 보유하게 되는 등 '프로스포츠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2015년 한국도로공사의 김천혁신도시 이전과 함께 김천에 둥지를 튼 한국도로공사 배구단은 배구를 김천 시민들이 가장 즐기는 스포츠로 끌어올렸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가 대부분이었지만, 2019년만 해도 김천실내체육관에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인근 구미와 강원도 영동 등에서도 단체 관람을 올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배구 응원동아리 소속의 A(31) 씨는 "코로나19가 빨리 잠잠해져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박정아 선수와 전새얀 선수의 시원한 스파이크를 보고 싶다"며 경기장 응원을 애타게 기다렸다.
이번에 김천을 연고지로 정한 상무축구단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축구 경기가 본격화되면 김천시민들은 사계절 프로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특히 스포츠 마니아들은 TV에서나 보던 축구경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벌써부터 들떠있다.
김천상무축구단 이흥실 초대 단장은 "팬 프렌들리 구단으로 거듭날 것을 선언하며 많은 팬과 김천 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천시는 상무축구단이 본 괘도에 오르면 도시브랜드 상승과 새로운 스포츠 관람문화 도입 등으로 도시에 활력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다른 지역의 축구 마니아들과 관람객들이 김천을 방문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축구단 산하 유소년(U-15·U-18) 선수 육성으로 지역 축구 인재 육성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천은 프로스포츠 열기 못지 않게 각종 대회 및 전지훈련팀 유치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김천시에 따르면 매년 70여 개 국제 및 전국단위 대회 개최와 전지훈련 유치로 36만 명이 김천을 방문하고 약 36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30여 개 대회 개최와 40여 개 전지훈련팀을 유치했다.
김천시는 이 같은 스포츠 열기를 바탕으로 ▷제2스포츠타운 건립 ▷김천파크골프장 건립 ▷야구장 건립 등 스포츠시설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전국 최고 스포츠시설인 김천종합스포츠타운을 적극적으로 활용, 다양한 종목의 대회 개최와 프로스포츠단 운영을 통해 스포츠 특화도시로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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