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기 2주 남은 트럼프, 탄핵 당하나…'의회 난입 책임론' 거세졌다

美 민주당 "트럼프 대통령 끌어내려라"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의 상원 회의장 밖 복도가 흰 연기로 가득 찬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상·하원은 이날 합동회의를 개최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할 예정이었으나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로 회의가 전격 중단됐다.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의 상원 회의장 밖 복도가 흰 연기로 가득 찬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상·하원은 이날 합동회의를 개최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할 예정이었으나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로 회의가 전격 중단됐다.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임기를 2주 남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지지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한 폭력 사태가 발생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 및 승계 문제를 규정한 조항으로 대통령이 그 직의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1순위로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한다.

부통령, 행정부 장관의 과반수 또는 의회가 법률에 따라 설치한 기관의 기관장 과반수가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서한을 상원의 임시 의장과 하원의장에게 보내는 경우 등의 상황이 규정돼 있다.

테드 리우(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친애하는 펜스 부통령께. 당신은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야 한다"면서 "트럼프는 현실로부터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아이아나 프레슬리(매사추세츠) 하원의원도 "도널드 트럼프는 의회가 재소집되는 대로 하원에 의해 당장 탄핵당해야 하며 상원에 의해 직에서 끌어내려져야 한다"고 밝혔다.

제니퍼 웩스턴(민주당·버지니아) 하원의원은 시위대를 '국내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부터 이들의 테러를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하원의원도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에 남아있는 것을 놔둘 수가 없다"면서 "이는 우리 공화국을 지키는 문제"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시실린(로드아일랜드) 하원의원도 시위대를 향해 "이는 너무도 충격적인 일로서 말문이 막힌다. 그리고 대통령이 이를 초래했다"며 "우리는 내일 당장 그를 탄핵하고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협회(NAM)도 성명을 내고 "펜스 부통령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내각과 긴밀히 협의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대통령직 파면 문제를 이례적으로 공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에도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대한 요구를 받은 바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당시 대통령이 건강 문제로 활동하기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수정헌법 25조를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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