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동차 동상·낙상 주의하세요!

8일 새벽 충남 천안시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 방향 차령 터널 인근에서 25t 트레일러가 옆으로 넘어져 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8일 새벽 충남 천안시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 방향 차령 터널 인근에서 25t 트레일러가 옆으로 넘어져 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전국에 최강 한파와 눈이 내리면서 자동차도"동상(凍傷))과 미끄럼 사고 낙상(落傷)"에 대비해야 한다.

겨울 폭설이나 한파로 인한 자동차 동상 후유증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배터리와 경유차 연료필터 불량, 부동액 동파 현상 등을 잘 살펴 봐야 한다.

한파의 고장 1위는 배터리 시동 불량이다. 평상시 배터리는 20도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지만, 반대로 영하 20도로 내려가면 화학적 상태에 따라 20~50%까지 성능이 뚝 떨어진다.

7일 오전 7시께 충남 공주시 신풍면 당진∼영덕 고속도로 당진 방면 50㎞ 지점에서 당진 방면으로 가던 화물차량이 눈길에 넘어졌다. 이 사고로 일대 교통이 통제되면서 혼잡을 빚었다.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CCTV 화면 캡처.연합뉴스
7일 오전 7시께 충남 공주시 신풍면 당진∼영덕 고속도로 당진 방면 50㎞ 지점에서 당진 방면으로 가던 화물차량이 눈길에 넘어졌다. 이 사고로 일대 교통이 통제되면서 혼잡을 빚었다.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CCTV 화면 캡처.연합뉴스

또 경유차는 연료탱크의 결로현상과 연료필터를 점검하고 될 수 있으면 연료를 가득 주유하는 것이 좋다.

연료의 파라핀 성분이 응고되어 점성이 높아짐에 따라 연료필터를 통해 제대로 여과되지 못한 각종 이물질이 엉겨 붙어 필터의 흡입 저항을 방해해 시동 불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눈길, 빙판길 전복, 전도 사고는 대부분 5도 낮은 블랙 아이스 도로에서 발생한다. 산모퉁이, 고가 위 밑 도로, 교량 위 터널 끝나는 지점, 해안도로, 저수지 부근, 절개지 도로는 5도 정도가 낮아서 결빙된 도로가 많다.

살얼음 위의 눈길 도로는 위험하다. 자동차가 스키드(브레이크 작동 시 자동차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현상)는 중앙선 침범은 물론 측면 추돌사고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급제동, 급가속, 급 핸들조작, 과속은 위험하다.

눈길에서는 타이어가 미끄러지면, 핸들을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틀어 스핀 (spin)을 방지해야 한다.

스노타이어도 효과는 발휘하지만 얼어 붙은 노면에서는 반감된다.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가급적 앞차가 통과한 자국을 따라 가는 것이 안전하다. 눈길에서는 브레이크를 더블로 사용하고 가벼운 눈에서 타이어가 헛돌면 전진 후진을 되풀이해서 자국을 만들고 바닥매트나 모래등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스노우체인은 체인은 눈길에서만 사용하고 30~40km/h 이상 주행시 체인이 절손되어 바퀴집(휠 하우스)이나 차체를 손상시킬수 있기 때문에 눈 녹은 도로에서는 반드시 체인을 탈거해야 한다.

제설용으로 뿌려지는 염화칼슘은 공급 부족과 가격 때문에 제설용이 아닌 공업용이 대부분이다. 용해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왕 모래알 효과로 인해 눈 녹은 도로에서 마음 놓고 급제동하면 눈길과 같은 미끄럼이 발생된다.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도 평상시처럼 달리면 위험하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한파에 자동차 동상은 주차 때문이라"며 "옥외 밤샘 주차시 체감온도가 10도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가급적 보온을 유지하기 위해 지하주차장 안쪽을 이용하고 옥외는 벽이나 동쪽으로 향하도록 해서 최소한의 보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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