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대주주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지수INC'의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고자 특수관계인들이 해당 회사를 팔기로 결정했다. 최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고용승계를 두고 논란이 계속된 것도 이번 조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LG그룹은 대주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건물 미화·시설관리 용역회사 '지수INC'의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고 8일 밝혔다.
지수INC는 현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고모인 구훤미 씨와 구미정 씨가 2009년 지분 100%를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회사는 2010년부터 LG그룹 여의도 본사 트윈타워의 청소 용역을 맡아왔다.
LG그룹은 계열사인 S&I코퍼레이션을 통해 지수INC와 LG트윈타워 청소 용역 계약을 체결해왔다. 지수INC와 계약해왔던 S&I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재계약 불가를 통보하며 백상기업과 새로운 용역 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지수INC 소속 청소근로자들은 백상기업으로의 고용승계를 요구했지만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시위가 촉발됐다.
이에 대해 S&I코퍼레이션은 이날 "지수INC 매각과는 별도로 현재 트윈타워에서 파업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25명에 대한 고용 유지가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트윈타워 청소근로자의 고용 승계 문제 등의 잡음이 계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이번 매각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수INC 사업(지분) 매각은 현재 종업원 2천900여명 전원의 고용 보장을 전제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일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6일 S&I와 지수INC 등을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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