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참조기가 9년 만에 풍어(생선이 많이 잡히는 것)기를 맞았다. 이를 활용해 이마트는 오는 13일까지 10마리 9천900원에 판매한다. 전년 동기 대비 28%가량 저렴하다.
제주 연근해에서 잡히는 참조기는 지난 2011년 어획량 5만9천226t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1만9천300t까지 떨어졌다.
다행히도 지난해에 4만t선(추정치)을 회복했다. 갑자기 풍어가 이뤄진 것은 여름 더위가 심하지 않았던 데다 참조기 먹이인 새우가 제주와 서해안 연근해에 넓게 퍼지면서 대량 번식과 어획이 이뤄진 영향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참조기 어획량은 3만3천230t이다. 이는 전년 1~12월 한 해 어획량 2만5천788t 보다 28.9% 가량 늘어난 것이다. 겨울철에 어획량이 크게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12월까지 어획량은 조사량 보다 웃돌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참조기 어가는 재고 급증과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앓고 있다. 참조기는 조리가 번거롭고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높다 보니 그 수요가 적어서다.
제주시 수협에 따르면 참조기 가격을 안정화하려 수매한 참조기 4천여 t이 미출하 상태로 수협 냉동창고에 쌓여 있다. 이런 영향으로 산지 가격도 10~15%가량 하락했다. 이대로 보관 공간이 부족해진다면 올해 영업에도 피해가 우려된다.
이마트는 어가를 돕고자 참조기 물량을 230여 t 확보해 연간 판매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160여 t 보다 약 43% 늘린 것으로, 가격도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8% 낮췄다.
이마트는 생(生) 참조기 50t도 함께 확보해 소비 촉진에 나선다.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이낙연 "조기 대선 시, 민주당은 이재명 아닌 다른 인물 후보로 내야"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
野, '줄탄핵'으로 이득보나…장동혁 "친야성향 변호사 일감 의심, 혈세 4.6억 사용"
尹공약 '금호강 르네상스' 국비 확보 빨간불…2029년 완공 차질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