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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납치했다"며 70대 노인에게 5천400만원을 요구한 전화금융사기…농협 직원의 재치로 피해 예방

채경덕(왼쪽) 경북 의성경찰서장이 전화금융사기를 예방한 새의성농협 사곡지점 직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기념 사잔을 촬영하고 있다. 의성경찰서 제공
채경덕(왼쪽) 경북 의성경찰서장이 전화금융사기를 예방한 새의성농협 사곡지점 직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기념 사잔을 촬영하고 있다. 의성경찰서 제공

"딸을 납치했다"는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수천만원을 날릴뻔한 70대 노인이 농협 직원의 발빠른 대처로 피해를 면했다.

경북 의성군의 주민 A(70) 씨는 6일 오전 9시10분쯤 "당신의 딸을 납치해 데리고 있다. 5천400만원을 주면 풀어 주겠다"는 낯선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갑작스런 큰 돈 요구에 A 씨가 의구심을 드러내자 이 남성은 "그럼 먼저 1000만원을 준비해라. 나중에 4400만원을 주면 그때 딸을 풀어 주겠다"고 재차 협박을 가했다.

이 말에 속은 A 씨는 10분 뒤 새의성농협 사곡지점을 방문해 직원 B 씨에게 1천만원의 인출을 요구했다.

농협 직원 B 씨는 큰 돈을 인출하려는 A 씨의 행동에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인출을 지연시키는 한편 재빠르게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예방했다.

채경덕 의성경찰서장은 7일 새의성농협 사곡지점을 방문,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은 농협 직원 B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앞으로도 전화금융사기 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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