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8일 구치소 집단감염 대책을 촉구하는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에게 부산구치소 이전을 둘러싼 장제원 의원과의 갈등을 언급했다.
추 장관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당장 부산의 구치소를 옮기려고 해도 김도읍 의원과 장제원 의원 사이에 의견이 다르지 않으냐. 혐오시설로 안 받지 않느냐"며 "그런 상황에서 채근하면 어떤 방도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김도읍 의원이 서울동부구치소 재소자를 분산 수용한 청송교도소에서도 수용에 "한계가 오면 또 어떡할 것이냐"고 추궁하자 반격을 가한 것이다.
부산이 지역구인 김도읍 의원과 장제원 의원은 지난 2019년 부산 사상구의 구치소 이전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사상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이전을 추진했고, 이전 장소로 검토된 강서구의 김도읍 의원은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김 의원과 장 의원은 같은 법사위 소속이기도 하다.
추 장관은 "모든 구치소가 지금 (수용률이) 130∼140%가 넘어서 이명박 정부 때 초고층 밀집 수용시설을 지은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당장 1인 1실 수용을 전제로 어떤 대책이 있느냐고 하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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