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하는 변이 바이러스(N501Y)에도 효과가 있다는 초기 연구 결과가 나왔다.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화이자와 텍사스의대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보도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화이자는 지난달 영국과 미국에서 이 회사의 백신이 접종되기 시작한 직후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자 지난달 21일 기존 백신이 효능이 있는지를 연구한다고 발표했다. 연구를 시작한 지 약 3주 만에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은 셈이다.
실험실 단위에서 이뤄진 해당 연구는 화이자의 백신을 맞은 20명의 혈액 표본에서 항체를 채취해 실험실의 배양 접시에서 배양된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이 실험 결과는 초기 단계로 전문가들의 평가를 아직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화이자에서 백신 연구를 총괄하는 필립 도르미처는 "최소한 이번 변이 바이러스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발견하게 돼 매우 안심이다"라고 말했다.
남아공에서 발견된 여러 종의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 화이자는 이번 연구 결과 15가지 변이 바이러스엔 기존 백신이 예방 효과가 있었지만 'E484K'로 명명된 변이종은 다음 연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도르미처 총괄은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해 독감 백신처럼 코로나19 백신을 결국 조정해야 한다면 제조법 변형이 어렵지는 않은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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