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신규 감염자 중 상당수가 별다른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으로 나타나면서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통해 감염자를 찾아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확진자 수는 18명으로 집계됐다. 숫자로만 보면 지난달 초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가운데 무증상 확진자는 5명이었다. 반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4명에 그쳤다. 7일에는 신규 지역감염 확진자 10명 중 무증상 확진자가 무려 5명이었다.
이처럼 일상 속 산발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이 중 상당수가 무증상 감염 사례여서 선제적·적극적 검사가 중요한 시점이라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최근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상 없이 확진자와의 접촉 이력이 있거나 자발적인 검사에 의해 확진된 사례는 40%에 달한다. 이들은 증상이 있는 확진자와 같은 수준의 전파력을 갖고 있지만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정상적으로 생활하며 지역사회 곳곳으로 전파시키는 '슈퍼 전파자'가 될 우려도 높다.
특히 기존 확진자와 일상 속 접촉을 통한 감염의 경우 가족, 직장 동료 등 가까운 지인에게 옮는 경우가 많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가까운 이들에게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이날 집계된 확진자 18명 중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한 감염은 7명이다. 동거가족을 통한 전파 6명, 직장 감염 1명 등이다. 특히 지난달 감염된 도시철도공사 퇴직자의 접촉자 가족 3명이 자가격리 도중 동시에 감염되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증상 감염이 돼 가족, 지인에게 감염시킬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시민들이 신속히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지역사회 전파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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