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사진)가 8일 국회에 출석해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언급하며 "얼마나 힘들까 눈물이 난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영업제한이 길어지면서 자영업자들 반발이 거세지자 자영업자 끌어안기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이날 국회 코로나19 백신·방역 관련 대정부 긴급 현안질의에서 "조심스럽지만 피크를 통과했다고 본다. 앞으로 방역을 철저하게 하면 안정화 추세로 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방역이란 명목으로 집합제한·금지 명령을 내린 업종에 대해 정당한 보상이 지급돼야 한다"고 지적하자, 정 총리는 "헌법정신이나 세상 이치를 보면 그게 온당한 판단이다. 국회에서 이런저런 입법 발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배진교 의원이 인천의 한 헬스장 운영자의 사연을 소개하며 "임대료 월 800만원 등 고정지출이 월 1200만원인데 정부 지원은 1.9% 대출지원과 전기료 등 공과금 납부기한 연장, 직접 지원금 300만원이 전부"라고 전하자 정 총리는 "정말 힘든 일"이라면서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지금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나름대로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 대책을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대통령을 모시고 하는 주례회동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해 말씀을 올리고 함께 걱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세균 총리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손님이 적어 편하시겠네?"라고 말했다가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준석 새로운보수당(국민의힘 전신)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이게 지금 국무총리의 자영업에 대한 인식"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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