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동성이 끌고 밀고…주식·비트코인 계속 오를까?

코스피 8일 폭등하며 3,100선도 깨트려…비트코인 4700만원 신고가
전문가 "단기간 상승 유의"

8일 코스피가 파죽지세를 멈추지 않으며 120포인트 뛰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50포인트(3.97%) 폭등한 3,152.18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장을 마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8일 코스피가 파죽지세를 멈추지 않으며 120포인트 뛰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50포인트(3.97%) 폭등한 3,152.18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장을 마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와 비트코인이 연일 상종가를 기록하며 무서운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이 유가증권과 암호화폐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무려 120.50포인트(p) 폭등해 3,152.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종가 기준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한 뒤 불과 하루 만에 3,100선마저 뛰어넘은 것이다.

이날 상승폭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급반등한 지난 3월 24일(127.51p 상승) 이후 역대 두 번째였다. 코스피는 지난달 23일부터 10거래일 동안 418.5p(1.53%) 치솟았다.

새해 들어서 개인과 기관, 외국인이 순서를 바꿔가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급등은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천439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뤄졌다. 주로 대형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시가총액 상위 10권은 모두 올랐다.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도 최초로 4천만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오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4천400만원 선에서 거래되며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비트코인 국내 거래가는 지난해 11월 18일 2천만원을 넘어선 뒤 50일 만인 12월 27일 3천만원을 돌파했고, 이달 7일 들어서는 4천만원 선마저 뚫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불어난 유동성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의 강한 매수세에도 고객 예탁금이 줄어들지 않는 점이 놀랍다"며 "향후에도 매수세는 개인의 유동성을 발판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증시와 비트코인 시장이 워낙 단기간에 상승해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증시의 경우 오는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일정과 3월 16일 예정된 공매도 재개가 변수로 언급된다. 다만 정치권에서 공매도가 개인에게 불공정한 요소가 많다는 지적이 존재해 추가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안정적인 가치저장 수단으로 인정받지 못한 비트코인 또한 결국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